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저지가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구장(뉴욕 양키스 스프링캠프 구장인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시뮬레이션 조건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저지는 타석은 물론 수비와 주루까지 소화했다고 한다.
MLB닷컴은 "저지가 부상 복귀를 위해 조금 진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틀 전인 24일 저지의 라이브 배팅을 지켜본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복귀 전 마지막 단계인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더 많은 타격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지는 지난달 4일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수비 도중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당초 예상보다 부상 정도가 심한 발가락 인대 파열로 확인됐다.
저지는 최근 러닝 훈련을 시작했고, 부상 후 처음으로 24일 라이브 배팅까지 했다. 투수 조너선 로아이시가가 던진 16개의 공을 상대했다. 저지는 훈련을 마친 뒤 "발가락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잘 회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MLB닷컴은 "양키스 구단은 저지가 마이너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복귀시킬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애런 분 감독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3연전에 저지를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공동 4위로 처진 양키스는 현재 지구 선두 볼티모어에 9경기 차 뒤져 있다.
저지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다 62홈런을 기록한 뒤 원소속팀 양키스와 9년간 3억6000만 달러(약 4602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에도 홈런 1위를 달리다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 성적은 49경기에서 타율 0.291, 19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