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를 말소한 이유에 대해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감기 몸살과 멘털 문제로 1군에서 말소된 강백호는 한 달간 회복 기간을 가진 뒤 지난 11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다음날인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후반기 첫 경기였던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경기 감각을 회복한 듯 보였으나, 일주일 뒤 다시 말소됐다. 복귀 후 성적은 8경기 타율 0.136.
이강철 감독은 “처음에 1군에 올릴 땐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2군에서 경기를 뛰겠지만, 멘털 문제가 먼저다. 멘털을 다잡을 수 있게 시간을 조금 길게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최근 경기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희생 번트를 자처하고 도루도 3개나 기록하며 활로를 찾으려 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강백호의 희생 번트에 대해 “팀에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한 행동인 것 같다. 이런 모습이 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희생번트가 실패했지만 시도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26일 경기에서도 타격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강백호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KT는 김민혁(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알포드(좌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1루수)-이호연(2루수)-김준태(포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김상수와 박병호, 장성우는 휴식 차원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