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33·대구FC)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무너뜨린 것에 만족했다. K리그에 관한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팀 K리그는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실점한 팀 K리그만, 후반에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전에 출전한 세징야는 정확한 킥으로 안톤의 헤더 동점 골을 돕는 등 아틀레티코 격파에 기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세징야는 “팀 K리그로 뛰어서 행복하다. 아틀레티코랑 경기해서 좋았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 축구, 한국에서 뛰는 모든 선수의 실력을 보여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이어 “아틀레티코는 좋은 팀이며 좋은 선수가 많다. 우리도 공격, 수비 등 한국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 많이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세징야는 지난 2019년 유벤투스전, 지난해 토트넘전에 이어 세 차례 K리그를 대표해 뛰었다. 그는 “저번 경기에서는 골을 넣어서 이번 경기보다 나았다. 한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실력 있고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에 만족한다. 아틀레티코 상대로 골을 못 넣었지만, 어시스트를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번 경기도 너무 좋았다”며 “유니폼은 원했던 선수와 바꾸지 못했지만, 몰리나와 바꿨다. 액자로 만들어서 예쁘게 걸어 두겠다”고 했다.
앞서 앙투안 그리즈만과 대결을 원한다고 이야기했던 세징야지만, 피치 위 만남은 불발됐다. 그리즈만은 전반 45분을 소화하고 벤치로 향했고, 세징야는 후반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세징야는 그리즈만의 플레이를 본 것 자체에 만족한 모양이다. 그는 “그리즈만 선수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전반전에 들어가서 몸도 부딪히고 패스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월드컵에 뛰었던 선수다. 템포에 관해 배워서 너무 좋았던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