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부터 KBS, Mnet까지 각 방송사의 음악 방송 프로그램들이 글로벌로 향하고 있다.
28일 SBS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인기가요’가 오는 10월 3일과 4일 양일간 일본 도쿄콘서트 개최를 두고 현재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KBS도 ‘가요대축제’를 일본 사이타마현 토코로와지시에 있는 베루나 돔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Mnet도 시상식 ‘MAMA’를 일본 도쿄 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팬더믹으로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내 방송사들도 해외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잡음도 존재한다. KBS가 지난 6월 ‘가요대축제’를 일본에서 개최한다는 보도 후 반대 청원이 빗발친 것. 이에 KBS가 해명을 내놨지만 일본에서 개최하는지 여부도, 장소가 일본이어야 한다는 이유가 모두 빠져있어 누리꾼들에게 ‘부실한 해명’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Mnet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23 MAMA 어워즈’(이하 ‘MAMA’)를오는 11월 28일과 29일 일본 도쿄 돔에서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Mnet은 지난해에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MAMA를 개최했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미국의 3대 음악상인 AMA, 그래미, 빌보드 등의 어워즈가 미국을 떠나 해외에서 진행된 적이 있느냐며, 의미 있는 행사일수록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는 게 맞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일본에서 국내 티켓을 판매하는 것이야 말로 국내 경제에 큰 힘이 아닌가”라고 주장하면서 방송국 역시 하나의 기업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을 무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