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키움 트레이드, 프랜차이즈 투수 최원태 ↔ LG 이주형·김동규·1라운드 지명권
키움 히어로즈가 팀 프랜차이즈 선발 투수 최원태(25)를 트레이드했다.
키움은 29일 “LG 트윈스 내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투수 최원태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전했다.
이주형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G트윈스에 입단했다. 내·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로 빠른 주력과 정교한 타격이 장점이다. 지난 2월 전역한 뒤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4안타 2타점 2득점 타율 0.267을 기록했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에 입단한 김동규는 1m95cm, 10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신인 우완투수다. 큰 키에도 유연성이 좋고, 하드웨어를 활용해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키움 2022시즌이 끝난 후 정상을 향해 나름대로 전력 강화를 준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조금 더 냉정을 찾고 구단의 현재 전력상 약한 부분 보강과 미래 전력 강화를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이번 트레이드를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 이주형은 득점 지원에, 선발 자원인 김동규는 불펜에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움과 최원태의 결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최원태는 구단이 2015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다. 데뷔 3년 차였던 2017시즌, 11승을 거두며 잠재력을 발휘했고, 이후 올 시즌까지 꾸준히 선발진을 지켰다. 3·4선발급 투수로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 시즌은 27일 기준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1개를 기록, 전체 공동 9위에 올라 있었다.
최원태는 선발로만 172경기를 소화했다. 최근 10시즌(2014~2023) 키움 유니폼을 입고 나선 투수 중 최다 등판이었다. 10개 구단 전체 투수로 범위를 넓혀도, 7위였다.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한 키움. 유망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미래를 준비한다. 고형욱 단장은 "지난 8년 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최원태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활약 이어 나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이주형, 김동규는 금일 오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