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은 실력뿐만 아니라 스타성도 지닌 선수다. 앞으로 PSG의 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PSG가 아시아에서 브랜드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이강인에게 의지하고 있다”며 “PSG의 프리시즌 투어는 2년 연속 일본에서 진행된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브랜드를 발전시키기 위한 PSG의 중요한 전략적 도전”이라고 짚었다.
지난달 이강인을 영입한 PSG는 애초 일본에서만 새 시즌을 준비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품으면서 급히 한국에 들르는 일정을 짰다. 한국 내 이강인의 영향력을 알고 진행한 것이다. 1일 인터 밀란과 친선전을 끝으로 일본 투어 일정이 끝나는 PSG는 2일 한국에 입국해 다음 날 전북 현대와 경기를 치른다.
세바스티앙 와셀스 PSG 아시아-태평양 상무이사는 “우리는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합류한 직후인 2018년에 아시아-태평양 사무소를 개설했다”며 “다른 대형 유럽 클럽들은 이미 싱가포르나 홍콩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었다. 지금이 바로 적기였다. 상하이와 도쿄에 사무소를 열었다. 이는 클럽의 전략과 이 핵심 지역에서 브랜드를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 등 월드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강인이 마케팅적으로도 큰 보탬이 되리란 기대다.
와셀스 상무이사는 “아시아 시장은 빅스타를 매우 좋아한다. 작년에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있었다. 마르코 베라티,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슈라프 하키미 등 많은 스타가 PSG에 소속돼 있는 것은 행운이며, 이는 아시아 팬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며 “이강인의 합류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PSG에서 뛰는 최초의 아시아 선수다. 이는 분명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PSG는 이미 이강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앞서 일본에 있는 PSG 스토어에서 이강인의 유니폼이 가장 불티나게 팔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셔츠 판매 순위는 이강인, 네이마르, 마르퀴뇨스 순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그만큼 이강인의 파워가 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