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감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에 "어제(1일) 송명기가 기대 이상으로 투구를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송명기는 전날 경기에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 말 3점을 뺏겼지만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이 연장 11회 초 3점을 뽑아 6-3으로 이겼다.
송명기는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4월 5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 3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46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5월 첫 두 차례 등판에서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결국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놓치고 5월 말부터 불펜으로 전화했다.
부상 선수가 발생해 7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한 송명기는 3경기서 평균자책점 7.24로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월의 첫날, 모처럼 호투했다.
포수 출신인 강인권 감독은 "예전에는 타자를 상대할 때 모든 구종을 다 던져 승부하려고 했다. 어제는 직구(33개)와 슬라이더(25개)의 비중이 높았다. 커브(3개)와 포크볼(14개) 활용도의 낮췄다"며 "상대 타자에 따라서 자신의 구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인권 감독은 "(이제야) 본인이 갖춘 좋은 구종을 많이 활용함에 따라 남은 경기들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송명기는 "포수 박세혁 선배가 '오늘 공이 좋으니 날 믿고 던져보라'고 하셨다. 코치님도 '적극적으로 던지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오늘(1일)처럼 좋은 감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