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와 ‘초전도체’ 사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새만금 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투자도 가시화되면서 그룹의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이 이차전지와 초전도체 이슈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 LS그룹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840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등이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LS그룹은 지난 6월 양극재 업체인 엘앤에프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식에는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제조공장 착공을 비롯해 LS 계열사의 부지 구입 등까지 더해져 기존 1조원에서 투자금이 대폭 늘어났다. 합작법인의 이름도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으로 공식화됐다. 이 합작법인은 LS와 엘앤에프가 각 55%, 45% 지분을 투자해 설립됐다.
올해 내로 착공해 오는 2025~2026년 전구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2029년 12만t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투자는 2028년까지 1차 전구체 생산, 2차 황산메탈 생산 순으로 진행된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물질로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80%에 달하는 전구체 수입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등 국산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배(배터리)·전(전기차)·반(반도체)’ 먹거리를 중점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자은 회장은 LS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새만금은 LS그룹의 이차전지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비철금속 분야 최고 경쟁력을 가진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LS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초전도체는 과학계 난제로 꼽혔던 것으로 ‘꿈의 물질’로 불리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LS전선이 차세대 전력기술인 초전도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또 계열사 LS일렉트릭이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초전도체를 활용해 초전도 전류제한기 실증시험장 구축, 상용화에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LS그룹의 미래 먹거리들이 각광받자 LS그룹 시총도 큰 폭으로 증가세다. 7월 8만원대를 머물던 지주사 LS의 주가는 11만원대까지 뛰어오르는 등 시총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LS일렉트릭도 7월 초 7만원대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10만원대를 돌파하며 시총이 3조원을 넘어섰다. LS아시아전선은 6000원대에서 1만원을 돌파하는 등 200% 가까이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