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독일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2007년생 혼혈 공격수 케이시 페어 유진(PDA)과 2002년생 ‘천메시’ 천가람(화천KSPO) 등 어린 선수들이 깜짝 선발 기회를 받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독일과 격돌한다. FIFA 랭킹은 한국이 17위, 독일은 2위다.
앞서 콜롬비아, 모로코에 모두 져 조 최하위에 처져 있는 한국은 이날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제압해야 극적인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험난한 시나리오 속 벨 감독은 케이시와 천가람 등 어린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케이시와 천가람은 이날 최유리(인천 현대제철)와 함께 공격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어 중원에선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토트넘 위민)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유럽파 이영주(마드리드CFF)가 처음 선발로 나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라인을 오갈 전망이다. 심서연(수원FC)과 김혜리(현대제철)가 수비진을 구축하고, 장슬기(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측면에 포진한다. 골키퍼는 김정미(현대제철)다.
벤치에는 박은선(서울시청)과 손화연(현대제철) 등이 앉는다. 유럽파 이금민(브라이턴)과 임선주(현대제철)는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