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뉴욕 양키스의 오른손 투수 도밍고 헤르만(30)이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느라 시즌 아웃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슈먼 단장은 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헤르만은 알코올 남용으로 인해 입원하기로 했다. 남은 시즌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만은 6월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했다. 단 한 명의 주자로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MLB 역사상 24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12년 9월 펠릭스 에르난데스 이후 11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당시 경기 뒤 그는 "정말 신난다. 정말 흔치 않은 기록이다. 이틀 전 사망한 삼촌을 마음 속에 품고 공을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헤르만은 2017년 양키스에서 데뷔했다. 2019년 18승 4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하는 등 통산 31승 28패 평균자책점 4.41을 올렸다.
그러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헤르만은 이런저런 구설에 자주 올랐다.
2019년 9월 여자친구를 폭행해 가정 폭력 방지 협약 위반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로 인한 징계 탓에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을 통째로 날렸다. 당시 헤르만은 은퇴 선언을 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올해 5월 1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경기 중 공에 이물질을 바른 사실이 적발돼 퇴장 조처를 당했다. 헤르만은 "송진과 땀이며, 유니폼에 묻은 건 씹는 담배"라고 해명했지만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