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 매체에 따르면 주호민 측의 변호를 맡은 A 법무법인 소속 변호인 2명이 지난 2일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사건 선임계를 법원에 제출하고 사건을 검토한 뒤 이틀 만에 돌연 사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주호민 부부가 자페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주호민의 아들이 친구들 앞에서 바지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해 특수학급으로 분리됐고, 당시 A씨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문제삼은 것이다.
지난달 27일 주호민은 입장문을 통해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됐다”며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열린 재판까지 총 두 차례 진행됐다. 앞서 2차 공판에 참석한 주호민의 아내이자 웹툰 작가 한수자 씨는 A씨의 처벌 의사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A씨를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기소됐던 특수교사는 직위해재됐다가 지난 1일 복직했다.
이후 지난 2일 또 다시 입장문을 낸 주호민은 “아내와 상의해 A씨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며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 직위해제 조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호민과 A씨에 대한 3차 공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50분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열린다. 주호민 측이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변호사 전원이 갑작스럽게 사임한 만큼,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