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선발 매치업을 펼친 가빈 윌리엄스(24·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무시무시한 피칭을 선보였다.
윌리엄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했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12탈삼진은 1964년 8월 19일 루이스 티안트의 12탈삼진 이후 59년 만에 나온 클리블랜드 신인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쿠바 출신 티안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29승을 따낸 '전설'. 아울러 윌리엄스는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1개 이하의 피안타만 내주고 삼진을 12개나 잡아낸 첫 선수가 됐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윌리엄스의 투구 수는 총 90개. 포심 패스트볼(52개)과 슬라이더(20개) 커브(12개) 체인지업(5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최고 97.9마일(157.6㎞/h) 평균 96마일(154.5㎞/h)에 형성된 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다. 패스트볼 헛스윙 비율이 43%(40개 중 17개)로 꽤 높았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지명된 윌리엄스는 입단 계약금만 225만 달러(29억원)를 받은 유망주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23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MLB 전체 20위로 평가받았다. 지난 6월 22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빅리그 데뷔한 뒤 순항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2.90.
공교롭게도 윌리엄스는 토론토전에서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불펜이 가동된 8회 초 2실점, 9회 초 1실점하며 1-3으로 패했다. 0-2로 뒤진 8회 말 1사 1·2루에서 보 네일러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스티븐 콴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한편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회 말 2사 1루에서 오스카 곤살레스의 투구 강습 타구에 오릎 무릎 부위를 맞고 교체됐다.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경기 기록은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7.20에서 4.00으로 크게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