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등판에서 타구에 무릎을 강타 당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4일 정상 출격 예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11일 게임노트를 통해 12∼14일 홈 3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는데, 마지막 날 류현진이 이름이 올라 있다.
다만 류현진의 등판이 이뤄지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다. 12일 예정된 불펜 투구를 무사히 통과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인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노히트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상대 타선을 완벽 봉쇄하던 류현진은 4회 말 2사 1루에서 오스카 곤살레스가 친 시속 157㎞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무릎 안쪽을 정통으로 맞고 쓰러졌다. 결국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류현진은 부상 직후 "무릎이 부었지만, 문제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X-레이 추가 검진에서도 큰 부상이 아님을 확인했다.
류현진도, 토론토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CBS스포츠는 "12일 불펜 투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다음 경기(14일 컵스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4개월 만에 빅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8일 경기에서는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투를 선보였다.
복귀 후 세 번째 상대인 컵스전에는 통산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2020년 토론토 이적 후에는 한 번도 맞붙은 적 없다.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7승 6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인 제이미슨 타이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