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애니메이션 ‘날아라 호빵맨’의 잼 아저씨로 활약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황원 성우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성우 황원 12일 숙환으로 눈을 감았다.
고(故) 황원은 1966년 동양방송 2기 성우로 입사, 성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방송사 통폐합 이후에는 KBS 성우극회 8기로 활동했다.
고인은 ‘날아라 호빵맨’의 잼 아저씨를 비롯해 ‘명탐정 코난’의 브라운 박사, ‘슈퍼 마리오’의 마리오,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 옛적에’의 무도사, ‘요술공주 밍키’의 요술나라 국왕, ‘달려라 바우’의 해설, ‘우주소년 아톰’의 강 박사, ‘플랜더스의 개’의 할아버지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 작품에 두루 참여했다. 또 홍콩의 원로 배우인 동표 전담 성우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생전 100편이 훌쩍 넘는 작품에 참여하며 장르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보여준 고 황원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KBS 라디오 연기대상 외화 더빙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 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