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의 ‘오심’이 맞았던 것일까.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심판기구(PGMOL)로부터 사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프턴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날 원정팀 울버햄프턴은 23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전 라파엘 바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마지막까지 이를 만회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골키퍼 오나나가 공 대신 사샤 칼라이지치의 머리를 팔로 쳤다. 공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뒤늦은 충돌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오닐 감독은 해당 장면을 두고 크게 분노해 강하게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VAR)까지 이어졌지만, 옐로카드는 오닐 감독에게 향했다.
경기 뒤에도 이 장면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한편 경기 뒤 영국 매체 미러는 “골키퍼 오나나는 페널티킥(PK) 논란에 휩싸였다. 오닐 감독은 오나나의 경합을 두고 ‘사샤의 머리를 벗길 뻔했다’며 격분했다”면서 “사이먼 후퍼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고, 마이클 솔즈버리 VAR심도 이를 확인했지만 오심이라 판단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한편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존 모스 PGMOL 심판관이 ‘오심’에 대해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오닐 감독은 경기 뒤 “골키퍼가 우리 공격수의 머리를 뜯어낸 것 같았다. 파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VAR까지 이어졌지만 나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하지만 나중에 사과한 PGMOL의 모스에게 박수를 보낸다. 경기장 판정을 존중해야한다는 규칙은 이해하나, 전적으로 동의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관계자들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 우리 모두가 같은 부분을 얘기했다면 그는 다시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해 “PK가 주어지지 않아 운이 좋았다.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나는 PK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희찬은 이날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투입 3분 만에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고, 역습 상황에 힘을 보태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선제골을 내준 뒤 좀처럼 만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황희찬의 추가시간 회심의 슈팅은 수비수 아론 완-비사카의 발을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다. 리그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울버햄프턴은 오는 19일 홈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