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 포수 김형준(24·NC 다이노스)은 언제쯤 1군에 모습을 드러낼까.
16일 기준 NC의 1군 포수 엔트리 자원은 안중열(28)과 박대온(28)이다. 줄곧 3인 체제로 유지했지만 지난 14일 박세혁이 부상 이탈하면서 2인 체제로 바뀌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박세혁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별도로 2군 포수 콜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항저우 AG 국가대표로 차출된 김형준이 2군에 있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을 내렸다.
세광고를 졸업한 김형준은 2018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시즌 1군에 데뷔해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과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의 백업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상무야구단에서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9월 전역 후 팀에 복귀했으나 한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월 말에는 공을 잘못 밟아 오른 발목 인대까지 손상됐다.
긴 재활 치료 터널을 통과한 김형준은 최근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 중이다. 타격 성적은 16일 기준 타율 0.263(57타수 15안타) 3홈런 11타점이다. NC는 조심스럽다. 포수 출신 강인권 감독은 16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김형준은 퓨처스에서 경기 출전을 하고 있다. 타격도 그렇고 수비도 80~90% 정상 범위까지 올라왔다고 보여진다"며 "다만 1군에 콜업했을 때 과연 스타팅(선발)으로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다. AG에 차출된 만큼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김형준은 9월 대회를 치러야 한다. 강인권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같이 소화했다면 언제든지 콜업하는 게 가능하지만, 스프링캠프를 가지 못했다. 투수 호흡, 수비 포메이션을 비롯해 경기 감각을 좀 더 익히는 게 좋을 거 같다"며 "퓨처스에서 경기를 좀 더 하는 게 대표팀도 그렇고 저희도 낫지 않을까 판단했다. (9월) 확대 엔트리 때 상황을 보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