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뷰캐넌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24개의 공만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목 통증이 원인이었다. 뷰캐넌은 2회 투구 도중 목 통증을 호소했고, 3회 점검차 마운드에 다시 올라 연습 투구를 했으나 결국 다시 마운드를 내려가 교체됐다.
이날 뷰캐넌은 나흘 휴식 만에 등판해 우려를 낳았다. 더군다나 직전 경기에서 127개의 공을 던졌다. 아울러 최근 무릎 통풍과 손 경련 등의 부상을 입은 전력도 있어 이번 등판에 걱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날 부상도 다소 무리한 등판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17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어제보다 뷰캐넌의 상태가 나아졌다. 몸쪽 담 증세라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2회 도중 비디오판독(VAR)이 있었는데, 판독 영상을 보려고 전광판 쪽으로 고개를 돌리다 담이 왔다고 한다. 이후 문성주와 상대하는 모습을 보니까 공에 힘을 싣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2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뷰캐넌이 목 통증을 호소하자, 박 감독은 우완 이승현을 불펜에서 준비시켰다. 뷰캐넌은 자신이 더 던지겠다며 3회 마운드까지 올랐으나, 연습 투구 끝에 결국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우완 이승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선발 조기 강판의 여파는 잘 넘겼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이 2이닝 정도만 막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3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줘서 고맙고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뷰캐넌의 다음 등판 일정은 그의 몸 상태를 보고 조율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원래 화요일(22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 예정이었는데, 내일까지 뷰캐넌의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