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이 8월 26일 싱가포르에서 할로웨이와 맞붙는다.(사진=UFC)스완슨의 소망은 격투기의 지평을 넓힌 인물로 기억되는 것이다.(사진=UFC)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페더급 레전드 컵 스완슨(39·미국)도 맥스 할로웨이(31·미국)를 택했다. 그러나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은 세간의 평가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스완슨은 최근 본지를 통해 “나는 정찬성과 마카오 대회에서 거의 싸울 뻔했었다. 그러다가 정찬성이 어깨 수술을 하게 되면서 (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 외에도 한 번 더 그와 거의 싸우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그것도 무산됐다”이라며 정찬성과 추억을 떠올렸다.
UFC 페더급에서 12년째 활약 중인 스완슨은 정찬성과 계속 같은 체급에서 활약했다. 둘 다 오랜 기간 상위 랭커였기에 대결이 성사될 만도 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연이 없었다.
정찬성과 오는 26일 맞붙는 할로웨이도 그랬다. 페더급에서 압도적인 타격 실력으로 적수들을 정리한 할로웨이는 이번에 정찬성과 처음 주먹을 맞댄다. 이번 대결도 할로웨이가 “왜 지금껏 정찬성과 싸운 적이 없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정찬성과 할로웨이가 오는 26일 옥타곤에서 주먹을 맞댄다.(사진=UFC)
페더급 랭킹 1위인 할로웨이와 8위인 정찬성의 대결은 UFC 파이트 나이트 싱가포르 대회 메인이벤트다. 이름값 높은 두 선수의 대결이지만, 승세는 할로웨이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대부분 전문가·매체·팬이 할로웨이의 승리를 점쳤다. 2015년 할로웨이와 대결에서 쓴잔을 든 스완슨의 생각도 같았다.
스완슨은 “난 항상 정찬성을 파이터로서 사랑했다. 그는 짜릿한 경기를 펼치기에 사람들이 언제나 그를 사랑한다”면서도 “하지만 할로웨이는 정말로 이기기 어려운 상대다. 정찬성에게 힘겨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비관했다. UFC 페더급 레전드 컵 스완슨.(사진=UFC) 할로웨이와 승부가 8일 남은 시점에도 맞대결이 발표됐을 때처럼 여론은 좋지 않다. ‘미스 매치’라는 혹평은 여전하다. 그러나 ‘언더독’ 평가가 익숙한 정찬성은 초연하다. 도리어 어느 때보다 결연한 의지를 다진 상태다.
정찬성은 지난 12일 자신의 훈련을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16일에는 소셜미디어(SNS)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 말에 모든 게 들어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