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선팅필름 일부 제품이 가시광선 투과율과 적외선 차단율을 실제보다 높게 표기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의 자동차용 선팅 필름 39개 제품의 태양열 차단 성능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루마, 브이쿨, 후퍼옵틱, 3M, 솔라가드, 레이노 등에서 생산하는 선팅 필름 39개 제품이다.
이중 생고뱅코리아㈜의 솔라가드(Phantom 15) 제품은 실제 가시광선 투과율이 12%였으나 19%로, ㈜에이치오케이코리아의 후퍼옵틱(Premium Nano Ceramic 70)은 적외선 차단율이 83%였으나 94%로 잘못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또 소비자원은 차량 출고 시 자외선 차단 유리가 기본 장착된 차량에 선팅필름을 시공할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이 법 기준보다 낮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앞면·1열 유리에 법 기준에 적합한 선팅필름(가시광선 투과율 70%, 40%)을 시공하더라도 투과율이 기준보다 낮아져 시야 확보 등 안전 운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대, 기아, 르노코리아, 쉐보레 등 국산 완성차 4개사 신차 출고 시 무료로 제공되는 1·2 열·뒷면 유리용 제품의 경우에는 최대 21℃ 까지 온도상승 억제해 태양열 차단 성능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법정 가시광선 투과율 기준에 적합한 필름을 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앞면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70% 이상, 1열 유리는 40% 이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