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준비는 마쳤다. 맥스 할로웨이(31·미국)와 결전을 앞둔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페더급 랭킹 8위인 정찬성은 22일 오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할로웨이랑 싸울 때 많은 공방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항상 그렇지만 운동량에서 자신감이 생긴다. 진짜 많이 준비했고 지금은 100%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타이틀전에서 고개를 떨군 정찬성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페더급 랭킹 1위인 할로웨이가 지난 4월 정찬성을 ‘콜’하며 경기가 성사됐고, 어느덧 결전의 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상대 할로웨이는 자타공인 페더급 내 가장 빼어난 타격가다. “(과거에는) 할로웨이가 스트라이킹만 하니까 쉬운 상대라고 생각했다”는 정찬성도 이번 일전을 준비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정찬성은 ‘제자’인 홍준영(33)을 스파링 파트너로 삼아 훈련했다. 국내 MMA 2개 단체(더블지·AFC) 페더급 챔피언인 홍준영의 우상이 할로웨이다. 실제 영상을 보면 할로웨이 특유의 타격 자세를 매우 잘 따라 했다.
그는 “막상 준영이가 할로웨이를 따라 했을 때도 버거웠던 걸 보면서 할로웨이가 괜히 세계 챔피언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며 “해답을 많이 찾은 것 같다. 이렇게 싸우면 내가 이길 가능성이 크겠구나 생각한다. 실제 보는 거랑 경험하는 거랑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야심 차게 준비한 무기는 숨긴 정찬성은 “할로웨이가 약점이 없는 것 같지만, 내가 봤을 땐 있다고 생각한다. 내 계획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할로웨이를 꺾으면 다시 대권에 뛰어들 수 있다. 정찬성은 “어쩔 수 없이 재능을 가진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맞붙어 보기 전에 모른다고 생각한다. 보여준 건 할로웨이가 많지만, 지금 내 자신을 믿고 하고 있다. 의심이 없다. 당연히 질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리고 이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