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선정작 3편과 ‘온 스크린’ 선정작 6편을 발표했다.
대중적이고 매력적인 한국의 상업영화를 엄선해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섹션인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의 첫 번째 선정작은 ‘독전2’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독전2’는 지난 2018년 개봉해 5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독전’(2018)의 후속작. 한층 강렬해진 액션과 배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등의 열연이 스크린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어 이충현 감독의 신작 ‘발레리나’(2023) 역시 전 세계 최초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진다. ‘발레리나’는 억울하게 죽은 친구의 복수를 위해 경호원 출신의 주인공이 펼치는 복수극을 담은 작품이다. 독보적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배우 전종서가 저돌적인 여전사로 분해 장르적 쾌감을 배가시킨다.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공식 초청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화란’(2023)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안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새로운 유형의 한국형 누아르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신예 홍사빈의 몰입감 높은 연기와 송중기의 새로운 도전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21년 아시아 영화제 중 최초로 공식 OTT 섹션을 신설하여 화제를 모은 ‘온 스크린’은 영화의 확장된 흐름과 가치를 포괄하는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 시리즈를 미리 선보이는 섹션이다. 한국 작품 5편과 인도네시아 작품 1편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먼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2023)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전한다. OTT 첫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유승호와 김동휘, 유수빈, 이주영의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평범한 한 학생이 전교 회장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러닝메이트’(2023)는 영화 ‘기생충’(2019)의 각본에 참여한 한진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학원물에 정치 드라마를 더해 흥미로운 전개를 기대케 하는 이번 작품에는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했다.
모범적인 경찰대 학생이 교묘히 법망을 피하는 악인들을 처단하는 이야기를 그린 ‘비질란테’(2023)가 신종 한국형 다크 히어로물의 탄생을 예고한다. 배우 남주혁,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이 묵직한 열연을 펼친다.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감독 카밀라 안디니 감독과 이파 이스판샤 두 부부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시가렛 걸’(2023)은 1960년대 인도네시아를 배경으로 한다. 격동의 시대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좇아간 여성과 주변의 인물들의 밀도 있는 드라마를 담았다. 시리즈 5부작 중 2편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다.
필감성 감독의 ‘운수 오진 날’(2023)은 순박한 한 택시 기사가 우연히 젊은 살인마를 장거리 택시 손님으로 태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연쇄살인마의 집착과 광기 속, 멈출 수 없는 야간 택시라는 독특한 상황이 긴장감을 더한다.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가 밀도 높은 서스펜스 드라마를 완성한다.
‘LTNS’(2023)는 서로 시들하게 지내던 젊은 부부가 ‘불륜 커플 전문 협박단’으로 거듭나 인생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재기발랄한 인간 탐구 코미디다. 배우 이솜과 안재홍이 ‘소공녀’(2017)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급 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