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웨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잔여 시즌 더는 투구하지 못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 발표를 인용해 '오타니의 영상 검사에서 오른 척골 측부 인대가 찢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즌 다시 투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지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1회 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오타니는 1회 말 공격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때려냈다. 무사 1루에서 신시내티 선발 앤드류 애보트의 초구 92.9마일(149.5㎞/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매트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43개)을 1개 차이로 제치고 메이저리그(MLB) 전체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선두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조이 보토를 범타 처리한 뒤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를 상대해 5구째 94.2마일(151.6㎞/h) 패스트볼로 파울을 유도한 뒤 더그아웃에 몸이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필 네빈 에인젤스 감독과 마이크 프로스타드 수석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향해 몸 상태를 체크했고 곧바로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오타니는 3회 말 타석에서도 대타 교체돼 경기에서 완전히 빠졌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3.1마일(149.8㎞/h)로 시즌 평균 구속인 96.6마일(155.5㎞/h)보다 거의 4마일(6.4㎞/h) 정도 느렸다. 스위퍼, 스플리터, 커브, 컷패스트볼의 구속도 감소했다'고 우려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신시내티전 오타니의 패스트볼 최저 구속은 90.9마일(146.3㎞/h)까지 찍혔다.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혔는데 결국 인대 손상이 발견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강력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 후보다. 타자로 125경기 출전, 타율 0.305(462타수 141안타) 4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도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순항하며 성공적인 '투타 겸업'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