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원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태연법률사무소의 이완수 변호사는 24일 오후 일간스포츠에 “메일이나 개인적 연락은 계약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주고 받은 내용들이라 기본적으로 당사자 관계를 다 보여주거나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건 아니”라며 “그런 개인 간 자료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사자 간 모든 의사소통을 공개해가면서 대응한다는 건 단순히 소속사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을 넘어서 유준원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한 매체는 포켓돌스튜디오 측의 말을 빌려 “유준원의 모친은 공항패션이나 대열에 대해 소속사에 직접 항의적 문의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함께 공개한 메일 내용에 따르면 유준원 모친은 유준원의 말을 토대로 체형이 맞지 않은 옷을 입힌 것에 대한 경위와 센터 자리에 (유준원을) 세우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또 모친은 이 과정에서 개인 연습생과 소속사가 있는 멤버들간의 차별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변호사는 “유준원 측도 소속사에 강압적으로 요구한 게 아니라 설명을 듣고 싶다 정도였다. 경위에 대해서 물어본 것일 뿐”이라며 “향후 스케줄 관련해서도 다른 멤버들은 들었는데 유준원이 못들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소속사 측에 공유해줄 수 있는지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연예인이 소속사를 겁박을 할 수는 없지 않나. 이번 사태를 두고 소위 ‘갑질’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이는 사실 관계에서도 부합하지 않고 이번 사건의 쟁점과도 거리가 먼 얘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지난 23일 “유준원은 무단 이탈로 인해 그룹 활동을 함께할 수 없게 됐다”며 “유준원의 부모는 타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준원을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 시킴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해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유준원은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공개,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 조항에 수정을 요구하였으나 수정되지 않았고 저와 몇몇은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계속 요청하였으나 회사 측은 오히려 상식이 벗어난 조건을 추가하여 합의를 강요했고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나가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통보까지 받기에 이르렀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유준원 측은 포켓돌스튜디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접수했다.
‘판타지 보이즈’는 MBC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에서 선발된 다국적 보이그룹이다. 유준원을 제외한 11인 체제로 9월 21일 데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