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어업 생산량과 생산액이 2년 연속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어업 생산량과 생산액이 소폭 증가한 상태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2011년 국내 어업 생산량은 325만6000t으로 전년보다 4.7% 늘었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12년 감소세로 돌아서 2.2% 줄었고, 2013년에도 1.5% 감소했다.
국내 어업 생산액은 2011년 8조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12년 4.8%, 2013년 6.0% 각각 줄었다.
2013년 이후 올해까지 어업 생산량과 생산액이 2년 연속 감소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어업 생산액의 경우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200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어업 생산액은 1998년 7.3% 증가했다가 1999년 1.5%, 2000년 5.9% 각각 감소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소비 위축으로 수산물 가격은 대체로 하락하고 다시마와 김 등 판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양식 해조류 생산 비중이 커지면서 생산액은 생산량보다 감소 폭이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산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2011년 8.5%에서 이듬해인 2012년 2.5%로 뚝 떨어졌고 2013년 1.3%로 더 둔화했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1년 4.0%에서 2012년 2.2%, 2013년 1.3%로 둔화하는 수준이었다.
수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폭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컸다.
올해는 상반기 어업 생산량이 233만9천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 늘었고, 어업 생산액은 4조6492억원으로 1.7% 증가한 정도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이 전날 오후 1시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해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국내 어업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어패류 수입의 경우 올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줄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