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감독의 감독전이 ‘부코페’ 영상제의 시발점이 될 것 같다. 향후 ‘부코페’의 가장 큰 변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로 열 한 번째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이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개막식 후 취재진을 만나 지난해와 가장 큰 차별점으로 상업영화 ‘웅남이’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한 박성광의 감독전을 언급하며, 이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영상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영상제의 규모를 서서히 키우려 한다”며 “부산 영화의 전당, 국회도서관 등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개봉한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박성웅)의 좌충우돌 활약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올해 ‘부코페’는 지난 26일 ‘웅남이’ 무료상영 및 GV(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했으며, 박성광은 영화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제작 과정 등을 생생히 전했다.
박성광은 ‘부코페’에서 ‘웅남이’를 상영하기 전 일간스포츠를 만나 “코미디가 무대에서 하는 것만이 아니라 영화도 포함되지 않나.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건 모두 같다”며 “‘부코페’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우리나라를 넘어 전세계에서 많이 사랑받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코미디언에서 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것에 대해선 “영화를 통해 다양한 포인트로 웃음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웃음에 감동, 슬픔 등 어떤 것을 녹여내느냐에 따라 웃음도 더 섬세해지지 않나”라며 “’웅남이’는 온가족이 함께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작품이다. ‘부코페’ 관객들에게 또 다른 웃음을 드릴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올해 ‘부코페’는 내달 3일까지 10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폐막식은 3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최되며, 폐막 공연은 최근 TV 방송 부활이 결정된 ‘개그콘서트’ 미리보기로 꾸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