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 리그 2연승에 성공한 뒤 이같이 말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7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 예선 A조 2일 차 경기에서 76-67로 이겼다.
이날 우리은행은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날(26일)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을 소화한 탓인지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에는 국가대표 듀오 박지현과 김단비가 있었다. 두 선수는 42득점을 합작하며 삼성생명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특히 박지현은 28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활약으로 기록지를 꽉 채웠다.
경기 뒤 ‘승장’ 위성우 감독은 “선수단 가용 인원도 적고, 어제 50분 뛴 선수들도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면서 “초반에 삼성생명의 뛰는 농구를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결국 고비 때 박지현과 김단비가 중심을 잡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경기 초반 많은 3점슛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 위성우 감독은 “연속으로 허용하니 정신을 못 차렸다”고 웃은 뒤 “이런 날은 어느 팀도 이길 수 없다. 다만 후반에는 삼성생명의 슛감이 떨어질 거라 봤다. 특히 노현지가 오늘 강유림을 잘 막았다. 리바운드 가담도 훌륭했다. 박지현과 김단비가 훌륭했지만,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는 노현지다”라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경기 일정에 따른 체력적 부담에 대해선 “전반에는 힘들었지만 후반에 쉴 타임을 적절히 조절했다. 걱정되는 건 박지현이 넘어질 때다. 젊고 어리지만, 당연히 걱정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사견이지만, 결국 국제대회를 하다보면 이런 스케줄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도 많이 경험해보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