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은 27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 예선 A조 2일 차 경기에서 33분간 활약, 28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보태며 팀의 76-67 승리를 이끌었다.
기록지를 꽉 채운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연이어 3점슛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는데, 고비 때마다 박지현의 존재감이 빛났다. 박지현은 1쿼터 4득점·2쿼터 10득점·3쿼터 9득점·4쿼터 5득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날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와의 경기에서 50분 풀타임 소화한 선수라곤 믿을 수 없는 맹활약이었다. 지난 경기(21득점)에 이어 연속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지현은 “오늘 경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부담이 되긴 했지만, 프로에 와서 계속 출전시간을 가져간 경험이 있다. 안 해본 것도 아니고, 그동안의 경험을 믿었다. 오늘 같은 경기도 힘들었지만, 내 역할을 하는 데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박지현은 팀에 합류한 유승희의 활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유승희 언니가 패스는 물론 외곽슛 찬스를 정말 잘 본다. (김)단비 언니와 함께 새로운 공격 옵션이 생겼다.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체력적 부담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사실 경기 초반 발이 잘 안 떨어졌다. 그래도 내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계속 뛰어다니고, 움직이는 역할을 맡고 있어서 이를 마지막까지 유지하고자 했다. 후반까지 경기력을 잘 유지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활약은 물론, 김단비(14득점)와 유승희(17득점)가 활약하며 2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의 다음 일정은 오는 28일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