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배우 송덕호가 오늘(28일) 입대한다. 송덕호는 입대 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했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날 송덕호 소속사 비스터스(BISTUS) 엔터테인먼트는 일간스포츠에 “송덕호가 이날 입대한다”며 “육군 현역으로 군복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송덕호는 지난 2021년 4월 병역 브로커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송덕호는 “군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았다”며 “순간에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사과했다.
이후 송덕호는 지난 5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송덕호가 초범인 점, 범행을 자백한 점, 병역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
송덕호는 입대 전날인 27일 자신의 SNS에 “저로 인해 또다시 불편함을 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제 행동이 정말 잘못 되었고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는 일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고백하고 사죄드리기 위해 이글을 쓰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글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해 보아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는 것 같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2020년 개인사를 핑계 삼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했다”며 “제 잘못된 선택으로 인하여 큰 상처를 받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환자분들의 가족분들, 지금 이순간 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고생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육군장병분들 그리고 저 한 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여러 작품의 모든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송덕호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저의 잘못을 가슴 깊이 새기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송덕호는 지난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한 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모범택시’, ‘D.P.’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병역비리 혐의가 알려진 뒤 출연 예정인 드라마 ‘이로운 사기’ 등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