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29일 OTT 서비스 디즈니+ 시리즈 ‘무빙’에서 프랭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류승범과 나눈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류승범은 ‘무빙’의 대본을 읽으면서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하게 됐고, 극에서 등장인물들이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데서 뭉클한 마음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무빙’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
“대본을 읽으면서 매력을 많이 느꼈다. 초능력을 가진 자들에 대한 설정도 재밌었지만,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자식을 보호하려는 부모의 마음에 뭉클뭉클했다. 나도 한 아이의 아빠이기에 더욱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프랭크란 캐릭터의 어떤 점에 가장 흥미를 느꼈나.
“프랭크는 비밀요원이다. 비밀요원이 되기 위해 비밀에 감춰져 자라왔다. 그의 삶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에게는 따뜻한 가족과 삶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이 없었다. 그저 임무를 수행할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프랭크가 안타깝기도 했다.”
-프랭크 연기를 하기 위해 말투, 발음, 표현 방식 등도 고심했을 것 같다.
“프랭크라는 인물이 어떤 방식으로 말을 할지에 관해서 (외국에서 자랐기에) 다양한 고민을 해봤는데, 그는 어쩌면 말을 하는 방법을 잃어 버렸을 수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대사를 할 때의 표현 방법보다 그가 침묵을 할 때를 더 많이 고민했다.”
-프랭크가 가지고 있는 능력(재생 능력, 막강한 힘, 민첩함) 등을 실제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액션 촬영 현장은 어땠나.
“액션 장면 소화에 있어서 어려움을 스태프들과 함께 많이 나눴다. 현장에서 연습하고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들도 있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들에게 한 장면, 장면이 쉽지 않았다.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다 함께 힘을 합쳐 완성해낸 뜻깊은 시간이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특히 ‘카포에라 액션’ 장면을 찍을 때는 신나게 찍었던 기억이 난다. 몇 해 전에 카포에라에 관심이 생겨 아주 기초적인 동작들을 배워서 연습했던 것이 이번 촬영을 하면서 많이 도움도 됐다. 써먹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서 이때다 싶었다.”
-계도(차태현), 주원(류승룡)과 합을 맞춘 액션 장면 역시 인상적이었는데.
“계도(차태현)와 차 추격씬은 밤을 새며 촬영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차태현 선배와 처음 연기를 해보게 됐는데, 평상시 좋아하던 배우님이라서 매우 신나고 즐거웠다. 주원과 액션 장면도 많은 분들이 고생하며 만들어낸 장면이다. 좁은 차안에서 밤에 이뤄졌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무빙’의 박인제 감독과 작업은 어땠나.
“박인제 감독과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고, 작업도 처음이었다. 매우 설레고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또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대단하시다는 말씀을 꼭 전해 드리고 싶다. 촬영을 하는 동안 개인적으로는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작업이고, 처음 만나게 되는 배우들도 많아서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
-프랭크 장면 중 절대 놓쳐선 안 될 장면을 꼽는다면.
“매 순간 긴장을 늦추지 마시고 프랭크가 언제 나오나 주의 깊게 봐 달라. 잠깐 딴짓 하시면 못 본다. (웃음) ‘무빙’ 많은 기대와 함께 즐겁게 시청해 달라. 부디 ‘무빙’이 여러분들 생활에 작은 시간이나마 휴식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