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에 울고 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떡 대신 매 한 대가 추가됐다. 시즌 전 대박 계약을 안겨줬던 다르빗슈 유가 부진 끝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샌디에이고는 2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다르빗슈에게 오른 팔꿈치 염증이 생겨 15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6년 1억 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41세 시즌까지 포함한 점을 고려하면 '역대급 대우'였다. 지난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하며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이끈 그에 대한 믿음이 담겨져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 기대를 180도 배신했다. 24경기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에 그치며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 주범 중 한 명이 됐다. 최근 페이스로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 2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 부진을 포함해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이 7.31에 달했다. 결국 부진 끝에 부상까지 밝혀지면서 계약 첫 해 아쉬움이 더 커지게 됐다.
컨디션을 찾지 못하던 다르빗슈가 이날 공식 이탈하면서 샌디에이고 선발 로테이션에도 비상이 걸렸다. 블레이크 스넬과 마이클 와카, 세스 루고까지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으나 조 머스그로브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후 다르빗슈까지 빠지면서 빈자리가 늘었다. 당초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선발 공백을 채워보려고 노장 리치 힐도 영입해봤지만, 힐은 이적 후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00의 부진에 빠져있다. 샌디에이고는 일단 다르빗슈 빈 자리를 힐로 대체한다.
한편 빅리그 로스터에 생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너클볼 투수인 오른손 맷 월드론이 콜업됐다. 윌드론은 올해 데뷔해 2경기 등판, 9와 3분의 2이닝 7실점을 기록 중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