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주루 중 헬멧이 벗겨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그라운드에서 전력 질주하며 헬멧이 벗겨지기 일쑤였던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벗겨지지 않는 전용 헬멧이 생겼다.
샌디에이고는 29일(한국시간) 구단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김하성이 새로운 헬멧을 쓰고 있는 영상을 게시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74 출루율 0.368과 17홈런 29도루(이상 28일 기준)으로 활약 중이다. 도루 수가 말해주듯 매번 전력으로 그라운드 위를 질주하는 그에게 KBO리그 때는 없었던 문제가 생겼다. 바로 두상과 딱 맞지 않는 헬멧이 달릴 때 매번 벗겨졌던 것. 김하성은 이를 묻는 현지 취재진에게 "한국과 미국인의 머리 모양이 다르다.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든 헬멧을 써 봤는데 내 머리에 딱 맞는 게 없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하성이 지난 7월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도중 헬멧이 벗겨진 채로 홈을 향해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샌디에이고 구단이 벗겨지지 않는 헬멧을 그에게 선사하기로 했다. 29일 올린 영상은 그에게 전해준 샘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영상에서 김하성은 "(재질이 한국 것보다) 더 강하다"며 "패딩은 좀 많은 것 같다"고 헬멧 샘플을 품평했다.
한편 영상 속에서는 김하성의 단짝이자 팀 리더인 매니 마차도도 등장해 농담 섞인 조언을 던졌다. 마차도는 "헬멧이 잘 고정되나(Is that going to stay on his head)?"라고 웃으면서 "경기 중 안 떨어지도록 하라. 그게 가장 중요하다(That’s all that matters)"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