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주전 유격수 보 비셋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 탓이다.
비셋은 올 시즌 토론토 타자 중 타율 1위(0.314) 홈런 2위(18개)를 기록한 주축 타자다. 센터 라인(포수유격수·2루수·중견수) 한자리를 맡고 있는 수비 핵심이기도 하다.
토론토는 전날(29)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이 오른손 중지 통증으로 IL에 오른 바 있다. 류현진이 등판한 앞선 두 경기(21일 신시내티 레즈전·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선 실책을 범하며 수비 지원을 하지 못했지만, 골드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을 만큼 수비가 좋은 선수다.
토론토는 72승 60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AL 와일드카드는 탬파베이·휴스턴 애스트로스·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4위. 포스트시즌(PS) 진출 전선에 내야 두 주축 선수 이탈은 악재다.
등판을 앞둔 류현진도 공·수 지원이 떨어진 상태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LA 다저스 소속 시절 유독 고전했던 쿠어스 필드 원정이다. 고지대에 있는 쿠어스 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기 때문에 장타가 유독 많이 나온다. ‘투수의 무덤’으로 불린다.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에서 통산 6번 경기를 치러 1승 4패 평균자책점 7.0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42.
‘천적’으로 불리던 놀란 아레나도가 콜로라도에서 뛰던 시절 성적이 포함됐지만, 이 점을 감안해도 쿠어스 필드에서는 강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득점과 수비 지원 핵심 선수들이 이탈했다. 최근 슬로 커브를 앞세워 부상 후유증을 지우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류현진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