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현이 제12회 KG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순항했다.
안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째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안소현은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치며 데뷔 첫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안소현은 첫 번째 홀인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세컨드 샷이 홀컵과 4m(4.4야드)에 붙으면서 버디로 이어졌다. 이후 9번 홀(파5)까지 파 세이브를 기록한 안소현은 10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후반 홀에만 4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10번 홀과 14번 홀, 17번 홀 어프로치가 모두 홀컵과 2m 떨어진 곳에 떨어지면서 순조롭게 버디를 작성할 수 있었다. 안소현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0m(11.2야드)의 롱 퍼트를 시도했으나 파 세이브에 만족해야 했다.
1라운드를 마친 후 만난 안소현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위기가 몇 번 있었지만, 위기를 잘 세이브하면서 좋은 흐름으로 바꿨던 게 타수를 줄이는 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 플레이가 올해 가장 좋았다”라며 만족해 했다.
가장 잘 된 플레이에 대한 질문에도 안소현은 “다 잘됐다”라며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 러프가 길어서 러프에 들어가면 어려웠을텐데, 페어웨이를 잘 지켰다. 파온율도 좋아서 버디 찬스도 많이 나왔던 것 같다”라며 이날 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안소현은 “시드가 없었어도 항상 추천 선수로 매년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이 대회에서 잘 치고 싶은 마음에 연습 라운드도 많이 했다”라면서 “이 대회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이틀 남았으니까 오늘처럼 자신 있게 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KG 레이디스 오픈은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새 얼굴이 유독 많이 탄생한 대회다. 2011년 초대 대회 우승자 김하늘을 시작으로 2017년 김지현, 2022년 황정미도 모두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첫 라운드에서 호성적을 거둔 안소현도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다. 그는 “기사로 봤다. 하지만 기대를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겨 안된다. 오늘 마지막 홀도 버디 욕심을 냈는데 못했다”라면서 “오늘처럼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매 대회 첫날에 잘 치면 다음날 못하고, 반대의 경우도 많았다. 이번 대회는 운 좋게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고, 스윙 코치님이 갤러리를 해주셔서 더 편하게 친 것 같다”라면서 “오늘 정규투어 베스트 스코어를 낸 거 같은데, 내일 라운드, 다음 대회까지 좋은 흐름을 타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내가 원하는 샷을 자신 있게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