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 롯데 투수 김원중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에서 승자가 됐다. 소총 부대가 만든 빅 이닝을 뒷문이 완벽하게 지켜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2승 59패를 기록한 롯데는 6위 두산과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롯데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에 순조로운 경기는 아니었다. 에이스 박세웅이 등판했으나 4와 3분의 1이닝 3실점(2자책점)에 그쳤다. 박세웅은 1회 초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을 상대로 6구 150㎞/h 직구를 공략당해 폴대를 맞히는 우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이 채우지 못한 자리는 불펜과 타선이 채웠다. 타선은 선취점 이후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 말 1사 후 이정훈과 안치홍,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니코 구드럼이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어 정보근의 밀어내기 볼넷과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4-1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였으나 두산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두산도 4회 초 추격했다. 선두 타자 김인태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 박계범의 1사 1·3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이유찬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구드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도 추가점이 나왔다. 1사 1루 기회 때 김재환이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두산은 김인태가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의 타선이 맹추격하자 롯데 불펜이 바로 가동했다. 최준용(1과 3분의 2이닝) 구승민(3분의 2이닝) 김상수(1과 3분의 1이닝)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김원중이 9회를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타선은 끈질기게 롯데를 괴롭혔지만, 한 점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6회부터 9회까지 매 타석 출루했으나 한 명도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두산 벤치는 9회 초 2사 1·2루 기회에서 대타 김재호가 풀카운트 승부까지 이어갔다. 김재호는 6구 150㎞/h 하이패스트볼을 커트했지만, 7구 몸쪽 포크볼을 골라내지 못하고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배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