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륜은 금·토·일 각기 다른 대진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1일 차 독립대진, 2일 차 예선전, 3일 차 결승 및 일반 대진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요일별로 예전과 전혀 다른 흐름으로 경주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요일별 흐름을 파악하고 맞춤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1일차 독립대진은 입상후보들에겐 여전히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외 선수들에겐 자기 몸 상태를 타 선수들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다. 2, 3일 차 경주에서 어떤 선수가 활약할 수 있을지 잣대가 되는 만큼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독립대진이다.
예전엔 직전 회차까지 쌓아온 득점이 선수들에게 가장 큰 영향으로 작용했다. 요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득점이 낮더라도 직전 회차에서 힘쓰는 모습을 보여줬거나 강자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킨 선수는 곧장 인지도를 높여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과거 낙차 이후 출전한 선수라면 그 후유증을 극복하기 어렵기에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충분한 훈련 후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아 큰 부상이 아닌 선수들은 복귀 첫날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특정한 선수를 약하게 보는 안일한 경주분석은 피해야 한다.
2일 차 예선전에는 결승전 티켓이 걸려 있다. 여느 때보다 선수들의 승부욕이 강한 시점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훈련량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몸 상태 또한 좋아야 한다. 첫째 날부터 승부욕을 보이거나 페달링이 가벼운 선수를 눈여겨볼 만하다.
과거 최대한 연대를 많이 끌고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선수들이 강축으로 올랐다. 하지만 최근 무리한 긴 거리를 통해 2착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각급별 득점 순위는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2착을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도 주목할 만하다.
끝으로 3일 차 결승 및 일반 대진 날엔 여러 변수가 등장한다.
과거 경륜의 흐름은 마지막 날이 되면 어느 정도 입상 후보와 몸 상태 좋은 선수 등이 판가름 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마지막 날에 실력자가 수적으로 불리한 조건이라면 여지없이 무너지곤 한다.
득점은 높지만 초주라 이를 극복하지 못하거나, 자력형 뒤를 마크해야 할 추입형들이 연대에 밀려 2, 3착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마지막 날엔 확실한 축이나 입상 후보가 누구라고 장담하기보다 신중히 분석이 필요하다.
김순규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기자는 “현재 경륜 흐름을 요일별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첫째 날은 무조건 득점 위주가 아닌 직전 회차 어떤 면모를 가지고 출전했는지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따져봐야 한다. 둘째 날 예선전은 어느 정도 승부욕을 보이는 선수들로 인해 대열이 꼬일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마지막 날엔 모든 선수가 승부욕을 보이며 혼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축은 없다는 마인드로 하나씩 변수를 따져가며 신중하게 경주에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