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도전을 노리던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28)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알칸타라가 팔꿈치 굴근 염좌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알칸타라가 지난 4일 월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팀이 6-4로 승리한 날 마지막 투구 때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마이애미로서는 뼈아픈 전력 이탈이다. 마이애미는 6일 기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와 반 경기 차인 4위에 위치했다. 3위 안에만 들면 2020년 단축 시즌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했다.
가을야구 도전을 이루려면 에이스 알칸타라가 필요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당시 2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현대 투수로는 이례적인 수치다.
너무 많이 던진 탓일까 올 시즌은 그만 못 했다. 부상 전까지 기록이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4에 불과했다. 28경기 184와 3분의 2이닝으로 이닝 소화력은 여전했지만 시점이 잦아졌다. 특히 9이닝당 피홈런 개수가 0.6개에서 1.1개로 크게 늘었다.
그나마 후반기 페이스가 괜찮았다. 10경기 평균자책점 3.20으로 에이스급 기량을 회복했다. 남은 기간 포스트시즌 도전을 위해 그의 힘일 필요했는데, 돌연 이탈하면서 마이애미의 계산도 꼬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