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고인물’을 자처한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가 성장의 필수조건으로 ‘우리만의 마케팅 코드’를 이야기했다.
11일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 ‘2023 K포럼’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2023 K포럼’은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
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3세션은 ‘K뷰티, M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마케팅 활용의 전문가인 송지우 지우컴퍼니 대표가 좌장으로 세션을 이끌었다. 이성이 왈라 대표와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 김동균 스페셜원 메이커스 대표가 패널로 참가했다.
백아람 대표는 K뷰티 산업에서 브랜드 개발, 크로스 보더 커머스, 뉴미디어 콘텐츠 개발을 해왔으며 현재는 글로벌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인 누리라운지와 K뷰티 해외 진출 솔루션인 누리그라운드를 통해 크로스보더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백아람 대표는 “지속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와중에 K뷰티가 덕을 본 건, 궁금할 때 구매하기가 좋았다. 아이돌 같은 경우는 좋아하는 팬덤이 있고 굿즈가 있지만, 일상에 밀접한 제품은 아니다. 뷰티는 사실 얼굴에 바르는 거라 저항도도 떨어지고 전 세계인이 지속해서 소비하는 카테고리”라고 분석했다.
“앞으로가 중요한 것 같다”는 백아람 대표는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 K뷰티보다 더 뛰어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우리만의 마케팅 코드와 강하게 유저들을 더 많이 연결할 수 있는 장치라든지 부수적인 고리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결국 다른 국가를 따라가기보다 ‘K뷰티’의 색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백아람 대표는 “뷰티 산업에서는 한국에서 잘 되는 것과 글로벌하게 잘 되는 게 동일하지 않다. MZ세대들과 글로벌 MZ의 성향이 달라지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 MZ를 따라갔지만, 지금은 자기들의 해석에 따라 소비하고 있다. 계속해서 생각해야 할 중요한 요소”라며 “국내에서는 내수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자고 한다. 더 세분된 세대에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문화는 소비하는 데 익숙한 세대가 많아졌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점점 그들이 지속해서 우리의 뷰티와 문화를 소비할 수 있도록 연구해 나가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뷰티’의 진일보를 위해서는 역시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백아람 대표는 “얼마나 큰 투자와 지속 가능한 브랜딩을 할 수 있느냐의 싸움인 것 같다. 조금은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그다음 길은 우리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브랜드들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닌, 우리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전달할 수 있으면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치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