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경기를 앞두고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에 관한 그레이엄 수네스의 발언에 팬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같은 날 친선전을 치렀다. 결과는 잉글랜드의 3-1 승리. 경기 전 이 경기 해설을 맡은 리버풀과 영국 축구 전설인 수네스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매체에 따르면 수네스는 경기 전, 벨링엄이 레알 소속이라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대신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으로 뛴다고 이야기했다. 벨링엄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신임받는 이유가 단순 소속팀 덕을 봤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한 것이다. 벨링엄과 매디슨의 차이점을 비교한 것이 아닌, 그저 매우 단순한 결론을 내놓은 셈이다.
전문가로서 책임감이 결여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숱하다. 매체는 “당연히 이 발언은 소셜 미디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며 팬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경기 전 수네스는 벨링엄에 관해 ‘마드리드에서 뛰기 때문에 선발로만 출전한다’고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게으르고 형편없는 전문가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했다. “수네스가 벨링엄의 경기를 본 적이 있을까?”, “정말 끔찍한 발언” 등 수네스를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마침 수네스가 언급한 벨링엄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왜 삼사자 군단의 주전인지를 확실히 입증했다. 벨링엄은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1로 앞선 후반 36분에는 상대 압박을 벗어난 뒤 날카로운 패스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득점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