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어 중 교민을 무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현지 공연 기획사의 입장이 상반되고 있다.
14일 한 매체는 이승기의 소속사 휴먼메이드와 미국 콘서트 일정을 기획한 현지 공연 기획사 휴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휴엔터 관계자는 이승기의 뉴저지 공연과 에틀랜타 공연 공석이 많이 남아 손해가 예상돼 현지 식당들의 후원을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때 이승기가 식당 사장, 종업원의 기념사진 촬영을 진행하기로 한 것. 휴엔터는 이같은 식당 사장님들과의 팬미팅이 휴먼메이드 측에 이미 공유했던 내용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승기 소속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휴먼메이드는 휴엔터 측 주장에 “별도 대응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달 30일 미국 애틀랜타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한 매체는 2700석 규모 공연장에는 1000여 명의 관중이 참석했으며 교포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다수 자리를 채웠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이승기의 미국 공연에서 성의 없는 팬서비스로 팬들의 불만이 속출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애틀란타에 도착 후 방문하기로 했던 한 식당에 가지 않았다. 이 식당은 교민이 운영하는 곳으로, 이승기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절이 필요하다”고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가 커지자 이승기의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당시 LA에서 애틀랜타로 넘어가면서 난기류로 인해 기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있었고, 애틀랜타에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밤 10시 30분 이후였다는 것.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식당을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공연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관계자분께 양해를 구한 것이다. 기존에 식당에서 이벤트나 팬미팅 같은 약속이 있었다면 컨디션 상관없이 무조건 참석해야 했겠지만, 콘서트가 가장 중요한 일정이고 공연을 찾는 관객들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뉴욕 공연의 취소에 대해서는 ‘티켓 판매 부진’이 이유가 아니라고 해명하며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