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특유의 패기와 열정이 여의도 하늘 위에 뿜어졌다. 환희와 눈물도 뒤섞였다. 모두가 챔피언이었다.
‘청년 치어리딩 챔피언십’이 16일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이하 청년의 날)' 축제 현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전국 대학 소속 응원단 및 치어리딩 동아리가 참가, 4개 부문 시상을 두고 경합했다. 이날 행사는 (사)청년과미래·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한 이데일리M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의회 등 각 정부 부처와 시의회가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2023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 응원전이기도 했다. 대학생만의 기운과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의지를 함께 발산한 자리였다. 구미대학교 천무·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아스테르·대학생연합치어리딩 유니스·대학생연합치어리딩 레브·동의대학교 터틀스·서강대학교 트라이파시·서울시립대학교 아미커스·성결대학교 페가수스·성신여자대학교 플레어·숙명여자대학교 니비스·이화여자대학교 파이루스·충북대학교 늘해랑까지 총 12개 팀이 참가했다.
각 팀은 서로 다른 응원 개성이 묻어나는 안무를 선보이며 객석을 메운 관객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난도가 높은 움직임이 나올 때면 객석 관중의 탄성이 쏟아졌다. 무대를 마친 팀을 향해 큰 박수가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김성원 일간스포츠 편집국 스포츠국장은 “참가한 학생들이 몇 달 동안 노력해 선보인 무대를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치어리딩 챔피언십이라는 경합에 임하면서도, 2023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해야 하는 무대였다. ‘어떤 팀이 대학생스러운 이야기와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는지 봤다”라고 심사 기준을 전했다.
김태범 레인보우 치어리딩 대표는 전문가 시선에서 “얼마나 (안무가) 일치했는지,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얼마나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는지 심사 기준으로 봤다. 그동안 잘 보지 못했던 안무가 나오면 조금 더 많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라고 했다. 권남희 당진시 치어리딩회장은 "대학 치어리딩 팀이 많이 줄어들었다. 치어리딩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대학 치어리딩 역사와 전통을 이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참가자 전원을 격려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무대가 이어졌다. 모두 우승 후보였다. 특히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메시지를 안무에 녹이는 서로 다른 방식이 흥미를 자아냈다.
조금 더 많이 웃고 울은 팀은 있었다. 총 4팀이 시상식 단상에 올랐다. 입상한 팀 단원 대부분 눈물을 보였다. 퍼포먼스상은 서강대 트라이파시, 우수상은 이화여자대 파이루스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이상 국회의원상)은 충북대학교 늘해랑이 받았다.
영예의 대상(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은 성결대학교 응원단 페가수스가 차지했다. 단원들은 눈물로 기쁨을 만끽했다. 상장을 받은 김가영 단장은 “이렇게 큰 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연습할 때까지는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단원 모두 실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같다. 다 같이 울고, 웃을 수 있어서 더 기쁘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단원들을 대신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