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전 이후 2경기 연속 침묵한 김하성은 3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깨웠다. 시즌 타율은 0.265로 소폭 하락했지만,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김하성은 1회 초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에 3루를 밟은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이는 샌디에이고의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고, 김하성이 그 주인공이 됐다.
2회 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초 2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또 다시 출루했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 발판을 마련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하성의 결승 득점으로 샌디에이고는 5-2로 승리했다. 1회 김하성의 득점 이후 잰더 보가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샌디에이고는 4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3-1까지 달아난 뒤, 5회 브렛 설리반의 내야 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시즌 71승(78패)을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7위를 유지하면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3위 그룹과의 격차를 6게임차로 만들었다.
한편, 최지만도 모처럼 경기에 출전해 김하성과 호흡을 맞췄다. 발등 부상에서 회복한 최지만은 이날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6일 만의 빅리그 경기에 나섰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74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