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두 울산 현대가 아시아 정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최근 흔들리는 분위기를 전환할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19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24 ACL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격돌한다. 빠툼은 지난 2021~22시즌 타이 리그1 준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이번 시즌 태국리그에선 2승 2무로 5위에 올라 있다. 울산과 빠툼이 격돌하는 건 지난 2021년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엔 울산이 태국에서 열린 두 차례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2년 전 경기는 원정이었다. 그 당시 상대했던 선수들이 아직 남아 있다. 좋은 선수들이 합류해서 지금이 더 나은 전력으로 평가한다”며 “이제는 홈앤드어웨이로 대회가 진행된다. 그런 의미에서 홈에서 열리는 이번 1차전 경기는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명보 감독과 울산은 최근 K리그에서 부진한 흐름을 ACL을 통해 완전히 바꾸겠다는 각오다. 최근 울산은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포함해 최근 9경기에서 2승 3무 4패로 하락곡선이 뚜렷하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1강으로 평가받으며 우승을 자신했지만, 이제는 2위 포항 스틸러스와 격차가 6점에 불과할 만큼 아쉬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최근 리그에서 주춤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ACL을 통해 남은 리그 경기들도 상승세로 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다. 내일 경기(빠툼)와 수원FC, 포항전까지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도록 꼭 승리할 것”이라며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이다. ACL 결과뿐만 아니라 다시 이어지는 K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CL 우승이라는 목표에 대해서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홍 감독은 “부임 첫 해엔 4강에, 지난해엔 예선(조별리그)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해엔 명확한 목표가 있어 개의치 않았다”며 “지도자로서 ACL에 나가는 건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규정 변경으로)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가 ACL이 됐다. 이런 부분을 잘 계산해서 올해까지 벌어지는 예선을 통과하는 게 우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골키퍼 조현우는 “기대했던 ACL 첫 경기라 굉장히 기대가 된다. 두 팀 모두 즐기면서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많은 울산 팬들이 응원해 주시는데 경기력과 결과 모두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사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 경기 각오는.
“내일 ACL 첫 경기를 한다. 상대는 아주 좋은 팀이다. 2년 전에 만났었고, 몇몇 선수가 남아 있다. 우리는 한창 시즌 중이다. ACL 결과뿐만 아니라 다시 이어지는 K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2년 만에 맞대결이다. 과거와 현재 빠툼 팀의 전력을 비교하자면?
“2년 전의 경기는 원정이었다. 그 당시 서로 상대했던 몇 선수가 아직 (빠툼 팀에) 있다. 좋은 선수들이 합류해서 현재가 나은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홈 앤 어웨이로 대회가 진행된다. 그런 의미에서 또 그런 측면에서 홈인 1차전 경기를 꼭 승리하겠다.”
- 최근 리그 흐름이 ACL에 영향을 끼칠 것 같나.
“리그에서 주춤한 상태다. 반대로 ACL 경기를 통해서 남은 리그도 상승세로 갈 수 있는 경기로 전환하고 싶다. 내일 경기와 수원FC, 포항전까지 좋은 흐름 가져갈 수 있도록 꼭 승리하겠다.”
- 과거 상대했던 빠툼은 어떤 팀으로 기억하고 있나? 2020년 울산의 ACL 우승 당시팀에 없었는데, 열망이 더 클 것 같다.
“울산 현대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자랑스러웠다. 울산 현대 구성원이라는 것이 뿌듯했다. 매 경기 동기부여다. BG빠툼과 2년 전에 (경기를) 해봤지만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풀 경기를 보면서 잘 분석했다. 내일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도자로서 ACL 우승 욕심도 날 것 같다.
“첫 해는 4강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예선에 머물렀다. 지난해엔 명확한 목표가 있어 (ACL 결과에) 개의치 않았다. 시즌이 막바지에 가고 있고, ACL은 새로 시작한다. 이전과 다른 형태다. 다음,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가 ACL인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런 부분을 잘 계산해서 올해까지 벌어지는 예선을 통과하는 게 중요하다. 지도자로서 ACL에 나가는 건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른 형태의 시즌이지만, 꼭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