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최근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메시의 발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와 앙헬 디마리아를 명단에 포함시키고 한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스체라노 감독은 최근 Ty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디마리아 같은 선수들을 보유하게 된다면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체라노 감독은 “지난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의 우승은 메시에게 마음의 평화를 줬고, 월드컵 우승으로 더욱 강화됐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시는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발탁, 지금까지도 언급되는 정상급 라인업을 자랑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기억이 있다. 당시 세르히오 아구에로·후안 로만 리켈메·페르난도 가고·카를로스 테베스·디마리아·에세키엘 라베치 등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6전 전승 금메달을 이끈 바 있다.
메시가 다시 한번 올림픽에 나선다면 무려 16년 만의 도전이다. 메시는 지난 2004~05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치른 뒤 통산 778경기 672골을 터뜨렸다. 명실상부 현대 축구계 최고 선수로 꼽힌다.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무려 7번이나 수상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선수상 3회·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 3회·스페인 라리가 최우수 선수상 6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4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물론, 라리가 10회·코파 델 레이(국왕컵) 7회 등 클럽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2시즌 활약한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무대를 옮겼다.
적응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메시는 지난 8월 끝난 리그스컵에서 전력상 우위의 팀을 차례로 격파했고, 당당히 구단의 첫 우승 트로피를 견인했다.
최우수선수와 득점왕도 메시에게 향했다. 리그스컵은 아메리카 지역의 챔피언스리그 격인 202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진출권이 달린 대회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와 함께 연일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합류 후 공식전 11경기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30대 중반이 넘어선 나이에도 메시의 활약은 멈추지 않는다. 과연 마스체라노 감독의 바람대로 메시와 다시 한번 금메달을 합작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