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1회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대 선발 황동재와의 6구 승부 끝에 그의 131km/h 포크볼을 퍼올려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8일 SSG 랜더스전에서 쏘아 올린 만루포 이후 8경기 만에 때려낸 홈런이자, 강백호의 시즌 8호포였다. 이후 박병호의 솔로포와 맞물려 백투백 홈런을 완성, 팀이 초반 리드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강백호는 안타 1개를 추가하며 멀티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3회 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또 한 번 출루했다. 이후 박병호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4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강백호는 7회 볼넷을 걸러 나가며 3출루에 성공했다. 6월 이후 약 세 달 만에 나온 3출루 경기. 강백호는 8회 말에도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강백호는 상당한 부침을 겪었다. 지난 6월 감기 몸살과 멘털 문제로 1군에서 말소된 강백호는 한 달간 회복 기간을 가졌다. 전반기 막판 복귀한 강백호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경기 감각을 회복한 듯 보였으나, 일주일 뒤 다시 말소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9월 확대 엔트리 이후에도 대타로만 출전하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는 이날 경기 포함 선발 출전한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가 최근 타석에서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다”라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사령탑의 칭찬을 들었을까. 강백호는 바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향후 KT의 순위 싸움과 얼마 남지 않은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