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는 20일 경기도 고양시의 소노캄고양 이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소노는 지난 7월 21일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공식 참가 승인을 받아 막내 구단으로 새 출발 한다. 이날은 소노의 공식적인 창단식이 열린 날이었다.
한호빈은 창단식 뒤 진행된 자율 인터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새로운 출발이지만, 전성현과 이정현이 더욱 업그레이드됐고, 영입 선수들이 합류했다. 이제 우리가 감독님 말씀만 잘 듣는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호빈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창단식을 경험하게 됐다. 그는 “작년에는 처음이기도 했고, 새로운 경험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올해는 유니폼 대신 정장을 입었는데, 시상식을 온 기분”이라고 웃었다.
한호빈은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사이 팀은 같지만, 명칭이 2번이나 바뀌었다. 그는 “첫 구단이 오리온이었고, 이제 10년째 일산에 살고 있다. 사실 명칭만 바뀌었을 뿐이지 구성이나 환경은 같다. 결국 내 할 일만 생각하면서 농구적인 부분에만 집중했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한호빈에게 올 시즌은 특별하다. 창단식에 이어 두 번째 FA를 앞둔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마친 뒤 3년 재계약을 맺으며 잔류했다. 팀이 새롭게 창단한 첫 해, 생애 두 번째 FA가 찾아왔다. 취재진이 ‘특별한 목표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기록이나 그런 부분보다는, 내 몸 상태가 제일 중요하다. 몸이 건강해야 코트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이번에는 재활도 정말 열심히 했다. FA를 앞두고 다시 한번 좋은 기량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건강을 강조한 한호빈은 ‘올 시즌 경계해야 할 상대 팀’에 대해서도 “결국 부상 없는 팀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강팀이라도 부상이 많으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현실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창단식에서 김승기 소노 감독은 “하프라인에서도 3점슛을 던질 수 있게 정착시켰다”라는 파격적인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호빈은 지난 2022~23시즌 31경기 평균 1.1개의 3점슛을 던져 29.7%의 성공률을 기록했는데, 그는 비시 즌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번에 슛거리를 굉장히 늘렸다”고 강조한 뒤 “또 슛이 곧잘 잘 들어갔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다만 실제 경기에서 어떤 타이밍에 던져야 할지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호빈은 새 단장한 소노의 팀명과 유니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운동을 했는데, 파란 계열 유니폼은 처음이다. 주변에서 어울린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웃은 뒤 “팀 이름 역시 처음엔 낯설었는데, 의미가 우리 팀에 굉장히 잘 맞는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창단식을 성황리에 마친 소노는 오는 10월 8일에서 열리는 KBL 컵대회에서 본격적인 ‘대포’ 가동을 알린다. 슛거리를 늘린 한호빈이 소노의 양궁 농구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