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주역 임시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947 보스톤’은 2019년 9월 촬영을 시작해 2020년 1월 마지막 촬영을 끝냈다. 첫 촬영까지 포함하면 약 4년 만에 세상에 공개되는 것. 촬영이 끝난 직후 코로나19가 터졌고 출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이슈까지 겹쳐 개봉일이 밀렸다.
이날 임시완은 “이 작품을 이렇게까지 기다리게 될 줄은 몰랐다. 원래는 작품을 찍고 나면 ‘언젠가 나올 때가 되면 나오겠지’ 하고 무던한 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1년, 2년, 3년이 지나고 언제 나오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니 느낀 점이 있다. 작품을 잘 찍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좋든 나쁘든 관객을 만나야 진정한 의미가 생긴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며 “개봉한 것만 해도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