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대회에 18개 종목 18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 사이트 마이 인포에 따르면 20일 저녁 기준 180여 명 규모지만, 선수단 규모와 명단이 수시로 조금씩 바뀌고 있어 향후 추가 변화 가능성은 있다.
북한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10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9년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북한은 국제무대에 나타나지 않았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도 불참했다.
북한이 이번 대회 첫선을 보인 경기는 지난 19일 남자축구 조별예선 첫 경기였다. 이날 대만을 2-0으로 이긴 북한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북한이 가장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역도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49㎏급 리성금과 여자 59㎏급 김일경, 여자 76㎏급 송국향, 남자 89㎏급 로광렬이 이번에도 메달 후보다.
레슬링에서도 북한의 메달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자유형 50㎏급 동메달리스트인 김선향과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정인순이 이번 대회에서도 주목받는다.
복싱 여자 51㎏급의 방철미와 남자 60㎏급의 최철만을 비롯해 사격 남자 러닝타깃에 나서는 권광일도 주목받는 선수다.
한때 아시아의 강호로 군림했으나 최근 국제대회 참가가 없었던 여자축구의 기량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도 베일에 가려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있는데, 한국이 조 1위를 할 경우 16강에서 D조 2위 혹은 C조 1위와 만난다. 한국은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한조에 속해 1위가 유력하다. 북한은 같은 조에 편성됐던 캄보디아가 갑자기 불참하면서 싱가포르와 순위를 다툰다. C조 1위가 유력해 여자축구 8강에서 남북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