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나 주니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부터 짜릿한 손맛을 봤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의 6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MLB) 역대 5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아쿠나 주니어는 도루 68개를 기록, 40-40 클럽에 홈런 하나만 남겨 놓고 있었다. MLB 역사상 40-40은 호세 칸세코(1998) 배리 본즈(1996)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 알폰소 소리아노(2006)만 정복한 대기록. 아울러 아쿠나 주니어는 사상 첫 40-60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아쿠나 주니어는 30홈런 시즌에 6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첫 선수가 됐다'며 '에릭 데이비스(1987) 본즈(1990)가 30-50 클럽에 가입했었는데 올해까지 30홈런 시즌에 52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도루 2개만 추가하면 사상 첫 40-70이라는 신기원을 열게 된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아쿠나 주니어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으로 2019년 41홈런 37도루로 아쉽게 40-40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MLB 데뷔 6년 만에 대기록을 수립했다. 워싱턴전 이전까지 아쿠나 주니어의 MLB 통산 성적은 타율 0.291(2600타수 757안타) 159홈런 396타점 175도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