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와 함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한 축구 게임 'FC온라인'(옛 피파온라인4) 국가대표 곽준혁이 금메달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곽준혁(23·KT 롤스터)은 지난 24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토너먼트에서 4연승을 거두며 25일 저녁 9시 30분에 열리는 승자조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더라고 동메달을 획득한다.
32강전에서 인도네시아(2-0)를 가볍게 제압한 뒤 승자조 경기에 올라 중국(2-0)과 바레인(2-1), 태국(2-0)을 차례대로 꺾었다. 바레인을 상대로 딱 한 번 경기를 내줬을 정도로 기량을 과시했다.
곽준혁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EA 챔피언스컵과 FIFAe 챔피언스컵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컵을 꾸준히 들어 올린 실력자다.
이날 경기서 결승전 티켓을 따내면 27일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다.
10대 유망주 박기영(17·울트라세종)도 32강전에서 요르단을 2대 0으로 완파하며 e스포츠 첫 승전보를 울렸다. 하지만 강력한 라이벌 홍콩에게 0-2로 패하며 패자조에 이름을 올렸다.
곧바로 털고 일어난 박기영은 몰디브(2-0)와 카타르(2-0)를 누르고 다시 만난 홍콩을 2-0으로 꺾으며 설욕했다.
박기영은 앞으로 4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오전 열리는 패자조 5~7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27일 승자조 패자와 만난다.
곽준혁이 승자조 결승진출권을 따고, 박기영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결승전은 한국 선수끼리 진행될 수도 있다. 대표팀이 그리는 최고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