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인뉴스포털 애틀란타K는 이승기의 뉴욕-뉴저지 공연장으로 계약을 맺은 NJPAC 담당자가 보낸 항의 메일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NJPAC는 미국 공연기획사 휴엔터에게 이승기가 거짓 해명으로 NJPAC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메일을 보냈다. 휴엔터 관계자와 휴먼메이드 A대표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일부도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에 다르면 A대표는 휴엔터에 “(뉴저지 공연) 취소 사유에서 티켓 얘기를 빼자”고 권유하며 티켓 판매가 저조한 내용이 드러나면 안 된다고 요청했다. 이에 휴엔터 측은 ”원하신다면 (티켓 내용을) 빼겠지만 지리적 문제를 강조하면 취소 명분이 약하다”며 “뉴욕 쪽 팬들이 반발할 경우 납득할 만한 명분이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휴먼메이드는 지난 3일 “뉴욕-뉴저지 공연은 티켓 판매 문제가 아니라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에 취소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그러면서 휴엔터 측은 이승기 미국 공연으로 1억5000 만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고 전하며 “휴먼메이드가 사실과 동떨어진 해명으로 일관해 콘서트에 참석하려던 미국 교민들과 스폰서를 했던 한인 업체들을 계속 기만하고 있어 실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메시지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달 30일 미국 애틀랜타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한 매체는 2700석 규모 공연장에는 1000여 명의 관중이 참석했으며 교포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다수 자리를 채웠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이승기의 미국 공연에서 성의 없는 팬서비스로 팬들의 불만이 속출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승기의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은 LA에서 애틀랜타로 넘어가면서 난기류로 인해 기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있었고, 애틀랜타에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밤 10시 30분 이후였다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후원 식당을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공연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관계자분께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논란이 불거진 후 이승기의 소속사 측과 현지 공연 기획사 측의 상반된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앞서 이승기 측은 이와 관련해 더이상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